[USA] Millikin University – 정지윤 학우

미국 Millikin University! 아마 익숙한 이름은 아니겠지만, 우리학교와 최근 협정의 물꼬를 튼 미국의 작고 평화로운 도시에 위치한 협정교입니다. 이 곳에서 1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온 정지윤 학우님께 그곳의 생활과 학업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1. 전공을 포함해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동물생명공학 전공 4학년 정지윤입니다.

  1. Millikin university가 위치한 일리노이 주는 어떤 곳인가요? (특징이나 유명한 것, 음식, 볼거리 등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일리노이는 미국 중서부에 있는 주입니다. 예술, 공업과 농업이 유명하며 산이 없는 평지입니다. 평지이다 보니 최대 옥수수 생산지이기도 하고요.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은 시카고입니다. 세계적인 건축도시인 시카고에는 미시건호와 시카고 리버를 따라 유명한 건축물들이 즐비해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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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llikin university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미국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학교만 골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봄학기에 1년 파견 가능한 대학은 딱 두 군데였고, 그 중 하나인 Millikin을 1지망으로 선택하였습니다.

  1. 상대 학교는 국제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나요? (외국인 교환학생들과의 교류 여부, 영어 수업이 많이 열리는지 등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밀리킨은 매우 작은 학교입니다. 전교생이 이천 여명이에요. 당연히 학생 수가 적으니까 국제학생들끼리는 금방 서로서로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밀리킨 국제처 자체적으로 버디프로그램이나 국제학생끼리 여행이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열어주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직접 미국인이던 국제학생이던 다가가서 친해지려고 노력해야합니다. 하지만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던지 먼저 다가가서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시면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아프리카권과 유럽 등에서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오고, 아시아에서도 오곤 합니다.

<강의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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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대 학교에서 지내시면서 중앙대에서의 대학 생활과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달랐는지?

사실 비슷한 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중앙대에는 워낙 학생 수가 많아서 한 클래스당 학생수가 50-100명까지도 상당히 많은데요, 작은 학교인 밀리킨은 한 클래스 당 학생 수가 평균 십여 명입니다. 교수님들께서도 이름을 알고 내가 저번에 쓴 페이퍼가 어땠는지도 기억하시고 질문도 하셔서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미국역사 수업을 처음 들을 때, 빠른 영어와 역시기본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드랍하려다가 드랍 시기를 놓쳐서 어쩔 수 없이 들었는데요, 돌이켜보면 가장 많이 성장 할 수 있었던 수업 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교수님 오피스에 찾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미국은 교수님 오피스 아워에는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습니다. 실라버스를 참고하셔서 방문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역사교수님께 찾아가서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교수님은 처음에는 너의 노력에 달렸다면서 무심하게 대하셨는데요, 봄방학이 끝나고 역사과 학생을 튜터로 소개시켜주시고 책도 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클래스메이트 중 한명이 저랑 친한 프랑스인의 룸메이트였는데요, 그 클래스메이트가 매일 수업 끝나고 노트도 빌려주고 시험이나 페이퍼를 써야할 때 등등 매번 그 친구 집에 가서 설명을 듣고 서로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보통 외국 애들은 한국에 큰 관심이 없는데 그 친구의 전공이 국제관계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시아역사를 이야기 해주면 잘 들어주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학교라서 상호교류가 잘 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은 시험 때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퀴즈나 페이퍼를 많이 써야 해서 12~15 학점을 듣는 것이 보통입니다. 한국처럼 18~21학점을 듣지 않아요.

또. 중앙대에서 들을 기회가 없던 도자기수업이나 피아노수업 등이 있습니다. 체육관도 매우 크고 암벽클라이밍이나 축구장 농구장 등등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있습니다.

성적은 절대평가인데요, 절대평가라서 더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과학수업은 은근히 빡빡했습니다.

<Millikin에서 수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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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대 학교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에서 설명했듯이 장점은 작은 학교라서 마음만 먹으면 많은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수님들도 지나가면 인사하면서 요즘 어떠냐고 물어도 보고 저번 퀴즈에 대해서 코멘트도 주시고 그러셨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서로서로 다 친해져있기 때문에 오히려 끼기 힘들 수 있어요. 학교에서 나서서 미국인과 연결해 주지 않기 때문에 철저히 본인하기에 달려있습니다.

단점은 밀리킨이 있는 도시가 Decatur인데요. 도시라고 하기도 애매한 시골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곳에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원하시면 대도시에 있는 학교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장점으로는 크게 생활비가 들지 않는다는 건데요 단점으로는 housing fee(유틸리티+디파짓)가 한 학기에 4500불 이상 들며, 한 학점당 12불인가 또 따로 돈을 내야하고, 국제학생비(500불)등 추가적으로 밀리킨에 지불해야하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이과생은 과학수업을 들을 텐데 lab fee를 따로 걷고요, 도자기 수업 같은 경우는 100인가 150불 재료비를 걷습니다. 그래서 저는 숙소랑 학교에 내는 fee로 상당히 많이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들은 원래 어느 정도 돈이 추가로 드는 게 많다고 들었습니다. 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housing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중앙대 같이 한방에 침대 두 개있는 기숙사가 아니라, 개인 방과 주방이 있는 아파트 같은 곳에 지내시게 될 겁니다. 개인생활이 가능하고 친구 집에 가서 어울려 놀기 좋다는 장점도 있지만, 잘 어울리지 못하면 수업 후에 혼자 방에만 있게 되실 수 있습니다.

  1. 만나본 상대 학생들의 재밌는 점이나 특징들이 있나요?

가장 친했던 국제학생 친구는 프랑스에서 온 친구였는데 수업 끝나고 하루 종일 그 친구 집에서 미국인 둘, 멕시코에서 온 애 넷이 많이 어울려 놀았습니다. 다들 열려있고 친근합니다. 확실히 문화가 다르니까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아요. 문화차이 때문인지 성격차이인지 서로 오해할 때도 싸울 때도 있지만 매우 직설적(가끔은 너무 직설적)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오해도 바로 풀고 의견도 말하면서 트러블 없이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살아온 문화가 달라서 많이 배우고 새로운 것도 많이 해보고 견해도 넓어졌습니다.

  1. 상대 학교 학생들이 중앙대학교에 오도록 홍보를 한다면, 어떤 내용을 말하고 싶으신가요?

애들아 여기 도시야!

  1. 일리노이 주의 날씨는 연간 어떤가요?

중서부라서 여기 날씨는 어떻다. 라고 한마디로 절대 말할 수 없지만 여름에는 매우 덥고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고 추운 곳입니다. 춥다가 덥다가 비오고 그러는 변덕스러운 곳입니다.

  1. 학교 기숙사는 어떤가요? 유학생 기숙사와 내국인과 별도로 운영되나요?

밀리킨은 2학년 이상은 Woods라는 거주시설에서 필수로 살아야합니다. 빌라식으로 되어있어서 한 아파트 당 거실, 주방이있고 방은 4개가 있습니다. 방 두 개당 화장실하나씩, 그리고 세면대 2개씩(개인용)이있습니다. 보통 한 건물은 3층으로 되어있습니다. 유학생이랑 현지학생이랑 섞여서 구분없이 쓰지만 오피스에서는 보통 국제학생끼리 묶어 주기도 합니다. 저는 영국인 유학생과 둘이 썼습니다. 처음 가면 오피스가 정해준 대로 살아야하지만, 한 학기 계약이 끝나면 원하는 사람과 같이 계약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친한 현지학생과 같이 기말고사 전에 오피스가서 계약하기도 했습니다. 각자 개인방이 있어서 개인적인 시간 보내기도 좋고, 기숙사처럼 되어있는게 아니고 집으로 되어있어서 하우스파티나 어울려 놀기는 좋지만 housing fee가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필수로 사는 곳이라서 오피스가 문제점이 생겼을 때 나서서 도와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저는 첫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오피스랑 많이 싸웠지만 주거 시설안에 수영장도 있고 작은 헬스장도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 수영도 하시고 친구들하고 가서 선베드에서 이야기도하고 과제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그곳의 물가는 어떤가요? 교통시설은 어느 정도 되어있나요?

일리노이주는 택스(tax)가 싼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통 카페테리아를 이용하거나 장을 봐서 해먹기 때문에 생활비 자체는 많이 들지 않습니다.

교통시설은. 지하철 같은 건 없고 동네 버스가 있지만 미국 애들도 타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도 타본 적은 없습니다. 택시는 너무 비싸서 타보지 못했고, UBER는 동네에 도입 된지 얼마 안 되서 낮 시간 때에 몇 대 있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없을 때가 많아요.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선택하기 전에 잘 보고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 애들처럼 다 같이 중고차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차 없이 지내야 합니다. 저는 외식을 나가거나 공항을 갈 때 친한 현지인들에게 부탁했습니다. UBER도 가끔 탔고요. 학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작은 경비행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경비행기(8명정도타는 작은 비행기)를 타면 시카고공항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레이하운드라는 버스도 15분 거리에 있는데 시카고나 세인트루이스까지 3시간~4시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만 21살이 넘고 운전면허도 있고 운전이 자신 있다면 놀러 가실 때 렌트카를 추천합니다. 학교근처에 enterprise라는 회사가 있는데 정말 쌉니다. 저는 이스터브레이크에 외국인친구 두 명과 차를 빌려서 캐나다에 갔었는데 3박5일인가 빌렸는데 일인당 100여불 정도(모든 보험 포함) 냈던 것 같아요. 차를 빌리실 때는 보험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 교환학생을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교환학생을 가는 목적에 따라 국가나 학교를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휴식과 다양한 사람만나는 것이 목표였는데 운 좋게 좋은 친구들 만나서 심심할 틈 한번 없이 어울려 놀았고, 지금도 친했던 친구와는 페이스타임하면서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수업도 중앙대에서와 달리 부담 없이 들으면서 휴식을 취하다 왔습니다. 영어는 이루고 싶은 목표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레 말을 많이 하다보니까 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처음에는 은행가는 것도 무섭고 식당가서 주문하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학교를 선정하실 때는 구글맵이나 사진을 많이 찾아보시고 선택하시길 추천합니다. 밀리킨은 학교 근처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저는 평소에 소소하게 장봐서 친구들하고 요리해먹고 저녁에 운동 끝나고 와인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주말에는 가끔 여행도 갔습니다.

영어가 어느 정도 되고, 작은 클래스 규모로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싶다! 미국에서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싶다! 하시면 밀리킨 추천합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목표가 다양한 경험이라면 대도시 학교를 추천합니다. 또한, 체계적인 국제학생 프로그램을 원하시면 다른 학교를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가면서 저도 처음에는 돈도 많이 쓰고 무얼 이뤄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그런 압박감은 내려놓으시고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도 가장 행복했던 시기도 미국에서 있었습니다. 하나씩 혼자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가장 많이 성장한 시기였고요. 고민마시고 교환학생 오셔서 즐거운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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